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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9 09:08
<언론에 비친 명지> 일본의사면허 취득 후 '의료 일본어' 책까지 쓴 이유 :신장내과 홍문기 과장
 닉네임 : 명지병원 (211.♡.248.103)
조회 : 731  

일본의사면허 취득 후 '의료 일본어' 책까지 쓴 이유
<일본 의사가 알려주는 살아있는 의료 일본어>

공저자 제천명지병원 신장내과 홍문기 과장


일본에서 의사 생활을 꿈꾸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높은 업무강도, 저수가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그 중에서도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의사들이 많다. JMLE(Japan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일본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의사들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카페 ‘일본의사 한국의사’에 가입한 회원만 1,000명이 넘는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JMLE에 응시한 외국인 중 한국인이 두번째(15%)로 많을 정도다.

이런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일본 의사가 알려주는 살아 있는 의료 일본어>다. JMLE에 합격해 일본 의사면허를 취득한 한국 의사 2명이 펴냈다. 공저자 중 한명인 제천명지병원 신장내과 홍문기 과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JMLE를 준비하며 많은 책을 봤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일본어 교재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의사를 위한 일본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이 책이 JMLE를 준비하는 한국 의사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저자인 서동경씨는 현재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천명지병원 신장내과 홍문기 과장은 청년의사와 인터뷰에서 한국 의사들을 위한 '의료 일본어'를 쓴 이유에 대해 말했다. 

- 일본어 교재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무엇이 다른가.

기존 책들은 일본에서 의사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기보다 한국에서 가끔 일본인 환자를 보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인사 등 간단한 대화를 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진료는 인사와 대화로만 이뤄질 수 없다. 의학용어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일어로 환자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다른 의사와도 대화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의학용어들을 많이 담았다. 1부에는 인사, 자기소개는 물론, 진료차트인 ‘카르테’ 작성에 필요한 용어를 정리하고 두경부, 흉부, 복부 등 부위별 신체 진찰에 필요한 일어도 담았다. 2부에는 소아과 질환, 부인과 질환 등 과 별 진단에 필요한 용어를 담았으며, 3부에는 실전 회화 구문을 담았다.

- 일본 환자를 진료해 본 경험이 담겼나.

국립재활원 내과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 환자를 다수 진료한 경험이 있다. 이때 느낀 일본 환자만의 특징, 이들을 진료할 때 주의점 등을 책에 담았다. 또 지인인 삿포로 토쿠슈카이병원 구급종합내과 나카가와 우라라(中川) 주임부장에게 교정을 부탁드려 실제로 일본에서 사용되는 말투와 용어를 최대한 반영했다.

- 일본 환자를 진료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

문진 시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환자의 잘못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소변을 지린 경험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환자들이 불쾌해 할 수 있다. 대신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자꾸 나오죠?’라고 돌려 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주어를 환자로 삼기보다 증상으로 삼는 것이 좋다.

- 일본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유는.

일본 의료계가 가진 장점에 매료 돼 면허를 취득했다. 초등학교 시절 2년 정도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쉬웠고 일본 문화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 일본에 가서 의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의료 정책 부분에 있어 변화가 크지 않고 예측이 가능한 일본 의료의 장점을 알게 되면서 더욱 마음을 굳혔다.

- 일본 의료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JMLE 취득 시 어떤 전공이든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과 미국은 특정과에 쏠림 현상이 있고 그에 따라 일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과에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과별로 정해진 TO가 없고 급여, 대우 등이 평준화 돼있어 ‘인기과’라는 개념이 없다. 누구나 원하는 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JMLE를 취득한 한국 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래 전공과 관계없이 원하는 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USMLE는 교통비와 응시료 등을 합해 평균적으로 1,000만원 정도가 드는 반면 JMLE는 서류에는 응시료 자체가 없으며 실기와 면접을 합해 약 3만엔(한화로 약 31만원)이 든다.

또한 일본은 인턴 수련에 드는 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고 수련의(인턴 레지던트) 급여도 일본이 한국보다 높다.

전문의의 경우도 의료 관련 정책이 급변하지 않아 안정적이다. 급여 자체는 과에 따라 달라 어느 쪽이 급여가 높다고 말하긴는 힘들지만 한국 의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료를 했을 때 평균적으로 일본이 급여가 더 높다.

- JMLE와 관련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네이버 카페 ‘일본의사 한국의사’를 운영하고 있다. JMLE를 준비할 때 어디서 정보를 얻을지 막막했고 다른 의사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래서 카페를 열었으며 현재 1,150명의 의사들이 가입해 있다(가입 시 면허번호를 확인한다). 카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답하고 있다. JMLE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카페에서 신청자를 받기도 하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세브란스병원 등에서도 초청 받아 강연했다.

- JMLE를 준비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의사들은 성실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환영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여러 기관과 의료 관련 구인·구직 회사에서는 한국 의사들을 찾고 있다. 일본에서 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뜻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

 
출처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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